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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에서 진행하는 항해 플러스 백엔드 4기 10주 과정을 수료한 후 작성하는 (내돈내산) 후기글입니다.
항해 플러스 코스는 주니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예비개발자X)
상세한 과정 후기와 필자가 느낀 장단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전공자 개발자의 첫 부트캠프 도전기🌱
나는 3년차 백엔드 개발자로, 중소 이커머스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2년 반 전, 진로를 바꿔 개발을 시작한 "야너두 할수있어!" 국비학원 양산형 개발자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른 살에 진로를 재탐색하면서, 나이, 전공, 학점 상관없이 그냥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개발직군의 문화에 솔깃하여 진입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부트캠프가 몇 개 없었고, 비전공자 대부분은 국비학원의 커리큘럼을 비교해보며 학원으로 개발자 커리어에 진입했다. 쌍*, 비* 등 국비학원 중에서도 유명한 곳들이 몇 군데 있었지만, 나는 저어기 학교 앞에 있는 중앙정보처리학원에서 빠르게 5개월 과정을 수강하고 운좋게도 큰 힘듦없이 빠르게 취업하게 되었다.
(사실 당시 국비학원의 커리큘럼의 퀄리티는 좋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현업과 조금 동떨어져 있는 기술력과,, 짧은 기간으로 인한 겉핥기식 과정이 내가 현업에서 개발을 할 때 큰 도움은 안 된 것 같다. 요새는 부트캠프들이 잘 되어 있더라)

막 입사했을 때는, 이제 나도 개발자니까 개발공부 해야지!! 당찬 포부를 지니고 있었지만 느즈막히 시작한 사회생활에 심취해 펑펑 놀러다녔다. 1년이 흐르고, 주어지는 회사 업무는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으니 노는걸 좋아하는 병아리 개발자는 조금 더 놀게 된다. 1년이 또 흐르고, 만 2년이 된 순간 3년차 개발자라는 어마무시한 단어가 나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불경기에 회사 사정도 안 좋아지고, 이렇게 회사를 나가게 된다면 난 3년차 개발자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덮쳐왔다.😱
"공부를 빨리 해야겠다. 이력서도 써놔야 해.. 코테도 해야하는데 기본 지식이 너무 없어.. 뭐부터 공부해야 하지? 갖춰야 할 역량이 뭘까$%^#$&%^"
이렇게 다급해진 상태로 어떤 걸 공부해야 할 지 막막해하고 있을 때, 어떤 광고글 하나가 계속 눈에 띄였다.
"물경력 개발자들이여, 여기로 오라?" 였나... 아무튼 물경력 주니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트캠프 광고였다.
팀원 분이 보기에 커리큘럼이 괜찮다고 하시길래 개발 공부가 막막했던 나는 덜컥 신청해버렸다. 일단 혼자서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돈을 내고 배우면 다르지 않을까 싶었고, 커리큘럼이 현업에서 사용하는 기술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작하기 직전에 그 전 기수까지 했었던 [오픈소스 구현] 2-3주 과정이 빠지고 [대용량 처리] [장애대응] 등이 더 길어졌나? 그랬는데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팀원들끼리 짧은 시간동안 오픈 서비스를 만들면서 각자의 부분을 나누는 것도 일이고.. (내가 하고 싶은 부분을 못하고 곁다리 개발만 할수도 있고) 특히 직장인 캠프라 시간 내기 어렵거나 맞추기 어려워서 진행이 잘 될까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연차 대비 내 실력에 자신감이 없었어서, 또 당장 이직 계획은 없고 순수 공부 목적이라 혼자가 마음 편했다.
항해 플러스 코스에 대해서

항해 플러스 과정은 아래와 같이 매 주차가 진행된다.
토요일
: 해당 챕터를 담당한 코치님의 발제 + 수강생들의 랜덤 리뷰 + 팀원들과의 회고 시간 + 발제에 대한 공개 QnA
일요일~목요일
: 해당 주차의 과제를 구현, 목요일 자정까지 제출
: 월요일~목요일 중에 코치진 중 한 분과의 팀 멘토링을 예약, 한 시간 가량 진행
금요일
: 머리 식히기!!! 과제가 미완이라면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시간
첫 주차 때 놀랐던 부분은, "강의는 1시간? 생각보다 코치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네?" 였다. 토요일 1시부터 6시에 정규 일정이 진행된다고 해서, 나는 당연하게도 그 시간이 모두 강의처럼 무언가를 배우고 학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한 시간 정도 코치님의 발제(발제는 진짜 좋은 시간이다. 많은 도움이 되고 인사이트가 됨)가 진행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약간 수강생들끼리 4-5명을 무리 지어주고 알아서 진행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첫 주차 때는 너무 어색하고 모두가 처음이라 어,,, 이렇게 10주 하면 잘 될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강의식 진행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른 진행에 걱정 한아름)
2주차 때부터는 그 전 주의 과제에 대해 코치님이 Summary를 정리해 주시고, 다음 주차 과제에 관한 발제를 해주셨다. 장표에 매주차 과제에 대한 진행률, 통과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글 시트에 내 과제 제출 결과도 체크된다. 매 주 하나 하나 Pass될 때마다 웬만하면 Pass로 채우자는 욕심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초반에 Fail 떴으면 피곤할 때 살짝은 덜 열심히 했을 수도 있는데..) 이 구글시트에서 완성도가 높은 다른 동기의 코드를 볼 수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이 과제물을 가지고 4-5명의 동기들과 랜덤으로 모여 각자의 과제물을 보여주고, 서로의 과제에 대해 피드백을 자유롭게 진행한다. 처음에는 동기들끼리 랜덤으로 리뷰하는 것에 대해 왠지 부끄럽고 소극적이었는데, 이 부분은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점점 진행이 잘 되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타인의 코드를 짧은 시간에 보고 피드백이나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후의 코드 리뷰 문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코드나 과제물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도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회고도,,, 솔직히 회고 시간 매번 1시간이나 주는 게 쉬는 시간 같았는데, 회고를 매 주 작성하다 보니 회고에 무엇을 써야 하는지, 회고 작성에 대한 스킬도 생기고 의미도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 1-4주차 회고는 거의... 초등학생 일기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회고를 이용해 트러블 슈팅을 잘 작성해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느낌 위주로 적어놓아서 그게 아쉬웠다. 다시 돌아간다면 과제하면서 틈틈히 트러블 슈팅 과정을 기록해 회고로 남겨놓으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는 멘토링 시간이 가장 유익했다. 팀으로 한 시간씩 질문을 기반으로 코치님과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우리 팀은 진행률이 좋지 않은 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시간에 코치님들께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초반에 멘토링을 받으면서 내가 오버 엔지니어링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딱 기능을 쌈박하게 구현하면 될텐데 자꾸 이것 저것 키워버리려고..
혼자 과제를 진행하다가 멘토링 이후 갈아엎은 적도 많고,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면 좋을지, 어떤 포인트를 고민해보면 좋을지에 대하여 많은 깨달음을 얻은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다.
(참고로, 과제 중에 궁금한 점이나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코치님께 디엠을 드렸는데, 이렇게 여쭤보면 다 답을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나의 10주 동안의 항해
항해 플러스 백엔드 코스는 10주 과정이며,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기 전에, 각각의 챕터가 정확히 어떤 구현 포인트를 타겟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아서 내가 과연 결과물을 잘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코치님들의 발제와 멘토링 덕에 차근차근 다 구현해볼 수 있었다.
10주 동안 공부한 각 챕터의 내용에 대해서 회고해보면,
TDD
1주차 때는 TDD로 간단한 기능을 코드로 구현해보며, 테스트 작성에 대한 필요성과 구현 시, 구현 후, 시기마다 어떤 방법의 테스트와 어떤 범위의 테스트를 가져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머릿속에 떠올라버리는 간단한 구현 코드를 꾹 참고 테스트 두 번(실패하는 테스트 - 성공하는 테스트)에 코드 한 줄,,,, 또 테스트에 코드 한 줄,,, 이렇게 테스트 기반으로 코딩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나중에 쌓이게 된다면 엄청난 힘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테스트 범위와 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이 좋았다.
클린 아키텍처
2주차에는 두세 개 정도의 도메인 패키지가 나오는 간단한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패키지 구조, 서비스의 아키텍처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하였다. 아, 이 때부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클린 아키텍처, 헥사고날 아키텍처 기본 개념에 대해 듣고 코치님들의 실무 아키텍처 예시를 보면서 너무 논리적이고 추상적이고 이쁘다고 느꼈다. 우리가 서비스를 객체지향적으로, 각각의 도메인과 계층의 의존도를 낮추며 분리할 수 있는 가장 좋고 유일한 방법은 서비스의 기본 뼈대인 구조를 제대로 잡는 것이었다. 첫 구조를 제대로 잡아야 이후 개발이 수월하니까.
일주일동안 각 책임을 어떻게 주고 어떤 의존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어떻게 추상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와 진짜 제대로 알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라고 느꼈다.
코치님마다 패키지 구조 스타일이 있었고, 나도 그렇게 멋있는(나의 현재 서비스 규모와 상황에 맞는) 아키텍처 스타일을 잡을 수 있도록 깊게 공부하고 싶었다.
서버 구축
3-5주차, 3주간 진행되는 큰 챕터인데, 대기업 과제 전형 기반의 시나리오를 골라 기능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챕터였다.
각 레이어의 위상과 DIP 원칙을 고려하여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서비스 구현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각종 설계 문서들을 작성해볼 수 있었다.
서비스 구축 준비가 끝났다면, 기본 요구사항부터 심화 요구사항까지를 TDD 기반으로 구현한다. 이 때, 우리에게 주어진 수준 범위 안에서 기능에 맞는 동시성을 제어하는 법도 고민하였다.
이 때, 락에 대하여 학습하였고, 저수준에서 대기열 스케쥴러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CI/CD + 모니터링
적절한 CI/CD와 그 자동화는 우리의 코드를 클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회사에서 시니어 분들이 만들어놓은 브랜치 룰을 지키고 젠킨스로 자동화되어 있는 배포 버튼을 누르기만 했다면, 이 챕터를 진행하면서는 상황에 맞는 브랜치 전략부터 개발 브랜치에 머지될 때 체크되어야 할 것들, 배포 시에 체크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Git Action을 이용한 CI/CD, ECS를 이용한 배포까지 튜토리얼 정도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맛볼 수 있었다.
대용량 트래픽 + 데이터 처리
이 챕터에서는 3주간에 걸쳐서 대용량 트래픽이 있을 경우를 가정하여 데이터 처리를 하는 부분과 트래픽을 제어하는 부분을 학습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머리가 터졌던 3주인데, 그만큼 기술적인 부분에서 성장도 많이 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대용량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DB I/O 부하라고 생각한다. 다른 특별한 에러 사항이 없다면 어쨋거나 DB가 먼저 퍼진다.(아마?) 우리는 DB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인덱스와 트랜잭션 범위에 대해 학습했고, 직접 성능을 비교해보며 인덱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인덱스가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때도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던(카디널리티가 높은 순서대로무새..) 나였는데 멘토링에서 어떤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하는지 한단계 더 깨우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동시성을 부하 없이 처리하고 트래픽을 제어하기 위해 디비를 활용한 Lock, 인메모리 방식의 Redis, Kafka를 이용한 방법을 구현하여 비교해보았고, 이벤트 핸들러와 분산 이벤트 방식의 메세지 큐(Kafka 등)을 활용하여 트랜잭션 범위를 조절해보았다. 트랜잭션 범위를 조절함으로써,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할 때 DB가 나뉘어진다던가.. 각 서비스 별로 분리한다던가 할 경우의 대처를 생각해보았다. 내 서비스에서는 구현해보지 않았지만, DB 부하를 줄이기 위해 캐시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상황을 예상하며 여러 기술을 구현해보고 비교해보면서, 이 챕터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역시 힘들수록 많이 남는건 국룰..
장애 대응
지금까지 구축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부하테스트를 통해 성능과 장애 요소를 체크하고, 장애 상황을 가정하여 개선해보는 주간이었다.
장애 발생은 최대한 예방한다고 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장애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서비스의 상태를 로깅,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장애 발생 시 최대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무에서 어떻게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알림을 받는지 알 수 있었고, 로컬 환경에 작디작은 서비스이지만 내 서비스에 부하테스트를 하여 장애 요소를 예측해보는 과제를 진행했다.
나는 회사에서 k6를 찍먹 학습해본 적이 있어서, 다른 툴인 nGrinder로 시도했다가 빌드 문제에 시간과 마음을 너무 뺏겨버려서.. 접어두고 k6로 돌아갔다. 어디서든 동일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docker image를 활용하여 k6와 시각화 툴을 연결하고, JS 스크립트를 짜서 부하테스트를 했다. 다른 툴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웠다. 그 전에 동시성 처리 과정에서 DB 인덱스를 잘 짠 덕분인지 Slowely Query 문제가 없어보여서 성능 확인만 하고 마지막 주차를 정리하게 되었다. 모의 장애를 설정해서 장애 대응 훈련까지 깊게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실 마지막 주차라 지쳤던 상태였던 듯..)
이렇게 챕터 별로 나의 Summary를 후기 위주로 적어보았다.✏️
이 과정에서 작성했던 글들은 모두 항해플러스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고작 열 번의 일주일로 많은 걸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회고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개발 관점에서 테스트 코드와 문서의 중요성부터 아키텍처 설계, DB 인덱스, 락, 트랜잭션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보기도 하였고, Redis, Kafka 등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식들과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포인트들, 배포 과정의 흐름과 장애를 마주하는 자세까지. 실무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스킬들을 모아놓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10주 동안 공부하고 구축한 코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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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주의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몰입했다.🔥
잘하거나 완벽하게 하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부족한만큼 초짜같이 빈 에러 하나에 몇시간을 쩔쩔매보고 어떤 코드가 이쁠까 고민하고... 마음에 안 들면 갈아엎고 밤새고..

이 기간 동안에는 약속도 거의 잡지 않고, 목요일 러닝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보자는 마음으로, 퇴근 후에 새벽까지 7,8시간을 앉아있기도 했다. 항해 기간동안 다이어트하느라 식단을 했는데, 너무 앉아있어서 엉덩이만 커졌다.😇
다 지나고 보니 열심히 했던만큼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고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10주 후의 나?!
결과적으로는 10주 과정의 20개 Step을 모두 pass했고, 10주 중 7주차의 과제물에 대해 추천👍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이걸로 수료식에서 상도 받고🏅, 덕분에 동기 개발자 분들과도 인사를 더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이었고, 개발자로서의 시야가 많이 넓어진 시간이었다.
테스트 코드, 아키텍처, 동시성 처리, Lock, Redis, Kafka, 장애 대응, .... 등등 많은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배운 것도 많이 남았지만, 결국 이 내용들은 내가 열심히 더 공부하고 연습해야 남는거라고 생각한다. (+트러블 슈팅도 하면서)
더 좋은 것은 거의 아무 생각 없이 업무만 하는 노베이스 노지식의 주니어 개발자였는데, 나도 좋은 시니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렘이 생겼다는 것이다.
코드 한 줄을 짤 때도 어떤 수준에서 구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보고, 어떤 기술을 사용하면 좋을지 비교해보고, 어떤 책임과 어느 정도의 성능을 지녀야 할 지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 시니어가 되는 길 아닐까?) 또 내가 공부한 내용을 글로 정리해보는 것도 너무 좋은 습관으로 남을 것 같고, 특히나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지속해야 할 지에 대한 감이 어렴풋이 생겼다는 것도 너무 큰 수확이다.🙌
그리고 나 자신의 성장만큼 좋은 것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동료 개발자들과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멘토님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개발자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항해 이후 수십명의 동료 개발자와 함께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장할 수 있는거.. 완전 럭키비키잔앙?🍀
과정 종료 후, 과제 하느라 바쁘게 지나간 시간 속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다른 동기분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셨던 듯 각자의 학습 계획을 공유하고 스터디도 만들게 되었다.
앞으로도 마음과 열정 잘 유지해서 깊게 공부하고, 좋은 개발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직접 경험해보고 느낀, 항해 플러스 코스는?
👎내가 느낀 단점부터 말해보자면,
- 직장인 코스라서 그런지 강제성이 너무 없는 느낌이라, 바쁘셨는지 제출을 안하거나 과제를 스킵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는 취업준비생 코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만약 현업이 바쁘다면 비추한다.
- 그리고 어디에나 있는 단점이지만, 팀바팀이다. 랜덤으로 정해진 팀 분위기에 따라 열정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군중심리가 괜히 있겠는가..ㅎㅎ) 그리고 팀 분위기나 참여율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를 살리고 유지하는 건 거의 수강생들 본인의 몫인 것 같다. 만약 자신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릴 걱정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시길.
- 개인멘토링 시간이 없는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과 인력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팀 멘토링과 개인적으로 하는 질문도 다 잘 받아주시니, 정확한 포인트를 갖고 질문을 적극적으로 하면 극복 가능한 것 같다.
👍반대로 장점은,
- 하는 만큼 얻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개인 과제와 개인 코드로 진행되어서 오히려 함께, 라는 종속이 없는 느낌이라 내가 원하는 꿈을 펼쳐보고 피드백받을 수 있다.
나는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과제를 완성해보려고 노력했고, 코치님들이 전하려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캐치하려고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아쉬웠던 점은 기존 지식 베이스가 없어서 코치님들과 멘토링을 할 때, 질문을 할 때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더 아는 게 많았으면 보이는 것도 더 넓고 깊었겠지, 싶다. - 커리큘럼이 좋다. 현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해보고 실천하면 좋을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치님들의 실무 이야기와 접목된 발제를 듣다 보면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다.🧩
- 그리고 코치님들이 좋다! 그냥 잘하는 시니어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나누는 것만으로도 인사이트 팡팡 도파민 팡팡🧠
만약 주니어 개발자로써 부트캠프를 고민하고 있다면,
본인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열정이라면 더 늦기 전에 주저없이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업무 환경에서 배우는 것이 적다고 느껴지면 정말 추천하고, 회사 내에 좋은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있고 많이 배우고 있더라도,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하는 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빠를 수록 좋으니까! 나도 조금 더 빨리, 1-2년차 때 했으면 좋았겠다 싶다.
그리고 하는 김에 많이 얻어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당💪빠샤
혹시, 항해 플러스 과정에 지원하려고 하신다면(백엔드, 프론드엔드 상관X)
제 지인 코드로 수강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은 사용하세요~
코드: HHPGS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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